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41세 AC 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 A 5위에 그치고 결국 구단에서 해임된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의 뒤를 이어 루벤 아모림을 새 사령탑으로 공식 임명했다. 로손네리는 또 하나의 실망스러운 시즌을 마친 뒤, 감독 교체를 통해 운영과 경기력 측면에서 전면적인 개편을 이루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모림은 구단 성명을 통해 밀란이 상징하는 역사와 명성,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팬층을 잘 알고 있으며, 이 도전을 자부심과 열정으로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색깔이 지닌 무게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미 업무를 시작할 때가 되기를 기다릴 수 없다며, 매일 밀란을 앞으로 이끄는 열정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막판 대패가 감독 교체 경종을 울리다
감독 교체의 직접적인 배경은 밀란의 하반기 급격한 추락이었다. 리그 마무리 단계에서 팀은 마지막 4경기 가운데 단 1승에 그쳤고, 마지막 라운드 홈 산시로에서 칼리아리에 1-2로 패배하며 홈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 직후 야유를 쏟아냈다. 연속 두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구단 경영진은 더 이상 현 상황에 인내할 수 없게 됐다.
순위표 결과만 놓고 보면, 5위는 밀란이 유럽 최정상 대회에 직행할 자격을 잃었을 뿐 아니라, 경기력 이미지와 상업적 기대 모두에 이중 타격을 입었다는 뜻이다. 8만 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하는 산시로에서 홈 분위기가 기대에서 의구심으로 바뀐 것 자체가, 구단이 직시해야 할 신호였다. 알레그리의 경질은 따라서 돌발적인 결정이 아니라, 시즌 흐름이 쌓여온 끝에 내려진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Sporting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화려함과 논란이 공존한 이력
아뭉림이 포르투갈 축구계에서 쌓아 온 감독 경력은 이번 영입의 핵심 근거로 여전히 작용한다. 스포르팅 CP 지휘 시절 그는 2021년 19년 만에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2024년에는 두 번째 리그 트로피까지 거머쥐며 ‘체계를 세우고 우승을 따낼 수 있는 감독’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선수 시절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14경기 출전했던 전직 미드필더로, 고압적인 환경에도 익숙하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14개월 재임은 훨씬 더 험난했다. 공개 발언으로 인한 마찰, 고수한 전술과 바깥 기대 사이의 괴리, 들쭉날쭉한 성적이 겹치며 결국 올해 1월 경질로 이어졌다. 공동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는 작년 10월 아뭉림을 ‘뛰어난 젊은 감독’이라 칭하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그 신뢰는 점차 소진됐다. 이 경험은 아뭉림에게 약점이 없는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인내심에 더 잘 맞는 환경에서 다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4년 만에 네 번째 감독 교체: 밀란의 체계 불안
2022년 스테파노 피올리가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뒤, 밀란은 벌써 네 번째 공식 감독을 맞았다. 잦은 감독 교체 뒤에는 안정적인 전술 체계와 장기 경쟁력 설계가 계속 부족했다는 클럽의 불안이 깔려 있다. 아뭉림이 맡는 것은 당장 출혈을 멈춰야 하는 팀만이 아니라, 정리가 필요한 훈련 구조, 경기 스타일, 선수 운용 논리까지 포함된 과제다.
훈련·전술 측면에서 풀어야 할 과제
선임 사례를 보면, 아모림은 Sporting 시절 하이 프레스, 빠른 전환, 명확한 역할 분담을 강조했으며, 리그에서의 우승 성과는 이 접근법이 특정 선수단에서 충분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하지만 밀란의 현재 선수단 연령 구조, 부상 관리 리듬, 세리에 A의 경기 강도는 모두 포르투갈 리그 환경과 다르다. 신임 감독이 프리시즌 단계에서 훈련 기준을 신속히 확립하고, 선수들이 압박 시작 타이밍과 공수 전환 규율을 이해할 수 있느냐가 그의 철학이 산 시로에서 현실화될 수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현실적 과제는 라커룸 소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공개적 갈등은 아모림이 압박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 주며, 밀란에서도 이는 더욱 섬세한 대처가 필요하다. 전술적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연속 챔피ons리그 진출 실패라는 배경 속에서 핵심 선수와 팬들의 감정을 달래야 한다. ‘유스와 체계’로 유명한 밀란의 전통을 고려할 때, 신임 감독이 젊은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훈련 환경과 출전 기회를 제공할 의지가 있는지도 주목할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후 주목할 점: 단기 성적과 장기 팀 빌딩의 균형
팬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관심사는 새 시즌 챔피ons리그 무대 복귀 여부다. 현재 인력 구성을 기준으로 밀란은 아모림이 잘하는 하이 프레스 체계와 세리에 A의 현실적인 경기 템포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며, ‘철학은 뚜렷한데 승점은 정체된’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이적 시장에서의 영입·방출,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이 얼마나 고정되는지, 강팀을 상대할 때 볼 점유와 역습 중 어떤 선택을 하는지 등이 아모림이 ‘밀란에 맞는 감독’인지를 가늠하는 초기 지표가 될 것이다.
소비·관람 측면에서 보면, 감독 교체는 종종 전술 스타일 변화를 동반하며 티켓 가치와 관람 기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 시즌 초반에 팀이 뚜렷한 압박 라인과 경기 기세를 보여 준다면 산 시로의 관람 경험도 회복될 여지가 있고, 반대로 여전히 조율기에 머문다면 구단 경영진은 더 큰 여론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AC밀란의 이번 감독 선임은 ‘챔피언 감독으로서의 경력’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좌절이 남긴 교훈’ 사이에서 내린 선택, 혹은 그에 걸린 베팅에 가깝다. 아모림은 이미 증명된 상한선을 갖춘 전술·시스템 구축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밀란이 필요로 하는 것은 구호에 그친 열정이 아니라 훈련 디테일, 경기 디시플린, 유럽 대회 목표를 다시 하나로 묶어 주는 실행 가능한 구체안이다. 앞으로 몇 주간의 스쿼드 조정과 프리시즌 준비가, 어떤 공식 입장보다 이 신임 감독이 로쏘네리의 진정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지를 더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